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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정찰위성 6월에 곧 발사” 北 도발 임박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곧 발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전날 북한이 속한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 측에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데 이어 북한 군부 2인자가 나서서 발사 시점을 못 박은 것이다. ▶관련기사 5면

리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이른바 ‘자위력 강화 입장’을 통해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감시·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소로 유력시되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2곳에서 이동식 조립 건물이 발사대 쪽으로 이동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동식 조립 건물을 발사대와 맞붙도록 한 것은 지난 2016년 인공위성 ‘광명성-4호’ 발사 이후 처음으로 발사를 앞둔 마무리 단계로 여겨진다.

북한은 이에 따라 기상조건과 기술적 준비 상태 등을 고려해가며 조만간 발사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함께 다양한 정찰수단을 시험하겠다고 밝힌 만큼 2호기 준비를 비롯해 새로운 형태의 무인기 도발 감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리 부위원장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 회의와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 한미 워싱턴선언과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계획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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