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F-35A, 적 지휘부 타격...가공할 화력으로 초토화
6년만에 재개 화력격멸훈련 현장
2000명 참관...130분 전장 재연
자폭드론·항공탄투하 압도적 위력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MLRS(M270, 다련장로켓)를 이용하여 동시 통합사격으로 진지를 초토화하는 모습(위쪽)과 E-737(Peace Eye·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상공에서 플레어를 발사 장면. [연합]

“우측 상공을 봐 주십시오. 대한민국 최신예 전투기 F-35A가 적 지휘부를 타격하기 위해 진입하고 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 멘트에 관람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오른쪽 하늘로 쏠렸다.

F-35A 전투기가 플레어를 쏘며 기동을 펼치고 뒤따라온 KF-16 전투기가 MK-82 항공탄을 투하했다.

관람석으로부터 3.5㎞ 떨어진 표적에 투하된 포탄.

붉은 불빛이 일더니 잠시 뒤 엄청난 폭음과 진동이 밀려왔다.

국방부는 25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한국군과 미군의 첨단전력 71개 부대 2500여 명의 장병과 612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훈련은 공개모집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300명을 포함해 2000여 명의 참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30분간 진행됐다. 관람석 앞쪽에서 4개의 불기둥이 치솟으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받은 상황이다. 한미연합의 정찰자산으로 적 포병 도발 원점을 확인한 군은 KF-16과 FA-50 전투기로 MK-82 항공탄을 투하했다. 이어 다련장로켓을 비롯한 포병 화력이 일제히 불을 뿜어 적 도발 원점을 타격했다.

잠시 뒤, GOP(일반전초) 일대에서 북한의 지상부대가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즉시 정찰드론과 소총사격드론, 자폭드론으로 구성한 군집드론이 투입돼 적 지역을 정찰한 뒤 타격에 돌입했다.

특히 정찰과 동시에 적의 지휘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자폭드론이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배낭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자폭드론은 작전반경이 10㎞에 달하며 실시간 영상도 전송한다. 자폭드론의 폭파를 신호탄으로 자주대공포 천호와 아파치헬기 4대의 30㎜ 기관포가 일제히 적의 지상부대를 타격했다.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따라 전면적인 도발을 감행한 북한군에 대해 우리 군이 반격작전을 개시했다.

이른바 ‘불굴의 자유 작전’.

작전은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적 지휘부와 핵심시설의 정확한 위치와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RF-16 전술항공정찰기가 대공미사일을 따돌리기 위한 플레어를 뿌리는 등 적 방공망 회피 전술기동을 하면서 등장했고, 이어 무인기(UAV) 등 한미연합의 공중전력이 식별한 적 지휘시설과 핵심표적을 타격했다.

F-35A와 KF-16 전투기가 적 지휘소와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고 기동부대 공격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시작으로 육군 K808장갑차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그리고 미군의 화생방정찰장갑차가 좌우측으로 전개돼 적의 위협 제거에 나섰다.

공격로의 안전이 확보되자 KF-16과 FA-50, F-15K의 근접항공지원 아래 K-2전차가 진격했다.

기동하던 부대의 드론은 잔적을 찾아 ‘사거리 전투’에 돌입했다.

사거리 전투는 드론 등 정찰자산으로 적을 식별한 뒤 적 전력의 사거리가 미치지 못하는 거리에서 적을 제압하는 전술이다.

대공방어를 위해 전력화된 비호복합과 천호 등도 지상 사격을 지원하며 지원에 나섰다.

훈련이 끝난 뒤 관람객들은 우리 군의 주력장비에 가까이 다가가 훈련에 참가한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방부는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훈련은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한미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전적인 실기동과 실사격 훈련을 통해 대북억제력을 강화하고 우리 군의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강력한 군사능력을 과시해 참관객들에게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내달 2일과 7일, 12일, 15일 4차례 더 시행할 예정이다. 포천=오상현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