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육군은 6일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육군은 이날 오후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관련 당사자로 언급된 인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육군참모총장공관을 관리하던 부사관은 지난 4월 대통령실 이전 TF(태스크포스) 단장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그 일행이 총장 공관을 1시간가량 방문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무근의 ‘거짓 주장’으로 군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해당 부사관과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전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의혹을 받았던 ‘천공 스승’이 한남동 관저 지정 과정에 개입했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방송에서 “(천공이) 한남동에 있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 그래서 국방부에서도 이걸로 상당히 고심한 걸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천공이 다녀간 직후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낙후됐다는 보도들이 쏟아졌고,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관저가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알 수 없으나 당시 천공이 다녀가고 나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며 “이 선후관계는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일관된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며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