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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한국형 3축체계’ 국방예산 5조 배정...‘文 경항모’는 제외
국회 제출 ‘2023년 국방예산’ 살펴보니
국방예산 4.6% ↑ 57조1268억원 편성
우리軍, 북한 핵·미사일 대응역량 강화
자위권 확보 킬체인·KAMD·KMPR복원
미래세대 의식주 개선 등 사기진작 초점
2023년 예산안에는 장병 월급 인상을 포함한 여러가지 군인 사기책이 포함됐다. 육군 56사단 장병들이 최근 서울 은평구 롯데몰 은평점 앞에서 2022 을지연습 훈련에 참여해 단독 군장을 한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

군은 북한 미사일과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한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비롯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온 한국형 3축체계 조기 구축에 맞춰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경항공모함은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군은 내년 3축 체계 고도화 등 북한 핵·미사일 대응 역량 강화와 병사 봉급 인상 등 미래세대 병영환경 조성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는 30일 올해 대비 4.6% 증가한 2023년 국방예산 57조1268억원을 편성해 내달 2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군사력 건설을 위한 방위력개선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조179억원, 군사력 운영에 소요되는 전력운영비는 전년 대비 5.8% 늘어난 40조1089억원이다. 방위력개선비는 한국형 3축체계 확보와 국내 기술역량 강화, 방위산업 기반 강화에 중점을 뒀다. 전력운영비는 미래세대 장병에 걸맞은 의식주 개선과 간부 지휘·복무여건 개선 등 군 사기 진작에 초점을 맞췄다.

국방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 등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고강도 건전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방 분야 재원 확보에 신경썼다는 입장이다. 정부 총지출 증가율은 8.9%에서 5.2%로 감축됐지만 국방예산 증가율은 3.4%에서 4.6%로 확대 편성됐다는 것이다. 다만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방위력개선비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방위력개선비의 경우 단계별로 시간이 소요되는데 현재 대규모사업이 종료되고 2024년부터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향후 국방중기계획에는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국방예산은 우선 북한 핵·위협 대응을 위해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를 비롯한 킬체인(Kill Chain)과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한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요격체계와 패트리엇 성능개량을 비롯한 한국형 다층미사일방어체계(KAMD), 그리고 230㎜ 다련장을 비롯한 압도적 대량응징보복능력(KMPR) 등 한국형 3축체계에 5조2549억원을 편성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킬체인을 통한 자위권 확보와 KAMD·KMPR 강화 등 3축 체계 복원을 강조해왔다. 특히 2030년 예정된 장사정포요격체계를 2026년까지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경항모 관련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편성된 경항모 기본설계예산 72억원도 집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업을 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함재기 등 검토가 진행중인데 검토를 마친 뒤 경항모 기본설계 입찰공고를 할지 등 방향이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폴란드와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K-방산’을 선도하는 K2 전차 3차 양산과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Ⅲ, 그리고 전투예비탄약 확보 등에는 6조6447억원을 편성했다. 또 내년부터 본격적인 한미연합훈련 확대 등을 고려한 훈련 및 교육지원으로 1249억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병사 봉급을 대폭 인상하고 간부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병 봉급과 자산형성프로그램을 결합해 오는 2025년까지 병장 기준 봉급을 205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병장 봉급은 올해 67만6100원에서 100만원으로 32만3900원이 인상된다. 장병 기본급식비는 1만3000원으로 2000원 오르고, 동원훈련보상비는 8만2000원으로 2만원 오를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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