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15일 북한이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3월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장면.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박병국 기자] 북한이 급기야 탄도미사일 카드까지 빼들었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우리 군은 오늘 12시 34분께와 12시 39분께 북한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 60여㎞로 탐지했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과 공조를 통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며 탄도미사일은 지난 3월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6개월여 만이다.

북한이 지난 3월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신형전술유도탄의 경우 약 60여㎞의 고도로 450㎞ 비행한 것으로 포착됐으나 북한은 600㎞ 떨어진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11~12일 시험발사하고 13일 공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한동안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북한의 지난 3월 탄도미사일 발사 때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의 무력시위 수위가 영변 핵시설 재가동과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탄도미사일까지 점차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가 전날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상관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며 대화를 촉구한 직후이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과 맞물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즉시 보고를 받았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추가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의 파장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