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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韓中은 이사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
韓中 외교장관회담...수교 30주년 협력 강화
정의용 “中,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기대”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북핵협상 장기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미중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한중 외교사령탑이 머리를 맞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에 이은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무력시위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구상에 따라 북한의 최대 후원국인 중국에게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충분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중국은 관련국들이 자제를 유지하며 마주 보고 걷고, 대화와 접촉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뿐 아니라 미국 등 북핵문제 유관국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법을 강조한 것이다. 왕 부장도 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 장관과 왕 부장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관계 심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올해 초 양국 정상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 2년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했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국민 상호간 이해와 논의도 더욱 풍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서로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한중수교 30주년과 관련해선 “근 30년 이래 양국은 상호 단절된 상태에서 밀접한 교류를 하게 되고, 서로 서먹한 사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게 되고, 관계는 부단히 새로운 단계에 오르고 갈수록 성숙해지고 안정되고 있다”고 했다.

미중갈등 격화 속 중국 측의 한국의 미국 주도 기밀정보 공유동맹 ‘파이브 아이즈’ 참여 문제와 대만문제, 남중국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 등을 둘러싼 견제 수위도 주목된다. 왕 부장은 이날 모두발언 때는 “현재 세계는 100년 동안 없던 큰 정국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코로나19는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양자측면에서 서로 윈윈하고 서로를 더 좋게 할 뿐 아니라 글로벌 지원 문제에서 소통을 유지하고 힘이 닿는 대로 조율하고 있다”고만 했다.

왕 부장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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