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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방문설’ 또 불지핀 日
靑 “평창 답례차 방일 희망” 원론적 입장 견지
스가, 코로나·선거패배에 “정상회담 의향” 선회

일본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가설’을 다시 띄우고 나섰다. 도쿄도선거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지가 불안해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이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강경했던 대한(對韓)노선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문에 대한 답례로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고 싶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스가 내각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차원에서 참석 절차 외에 별도의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대통령 대신 장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스가 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일본군 위안부 소송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외교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가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보였다.

하지만 이날 산케이 신문은 한일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의 방일이 성사되면 스가 총리가 취임 후 첫 대면 한일 정상회담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스가 내각이 기존 강경기조에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문장이다.

일본 언론의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참가설’은 올림픽 개최 30일 앞둔 지난 6월부터 거듭 제기됐다. 지난달 15일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의 올림픽 참가 의사에 따라 한일 간 의전 및 일정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정부 모두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일본 언론이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가설을 거듭 띄우는 배경에는 올림픽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참방침을 밝히면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화려한 외교이벤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공식적으로 밝혀온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다.

도쿄 내 코로나19 확진추세가 강해지면서 도민들 사이에서는 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가 내각의 안일한 코로나 대응은 도쿄도 의회선거 과반수 확보 실패로 이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가여부는 개막 직전에서야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에도 청와대는 개막 7일 전 외국 정상들의 참석여부를 공식 발표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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