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내년 국방예산이 중국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도 북한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PA]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내년도 국방예산이 중국에 대한 억지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2022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에 대한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국방예산은 태평양 억지 이니셔티브에 50억 달러 이상을 책정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우리가 명백하게 보고있는 당면과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중국 태스크포스가 작업을 마친 뒤 나는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억지 강화, 역내 동맹·파트너와 네트워크 재활성, 첨단 능력과 새로운 운용 개념 개발 가속화를 도울 국방부 전반의 노력을 시작하는 지시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이 우리의 유일한 도전은 아니다”며 “우리 예산은 러시아의 호전성, 특히 사이버 영역에서의 대응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또 “우리 예산은 우주, 미사일 방어, 정교한 감시에 중점을 두면서 북한, 이란 등의 점증하는 탄도미사일 능력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해선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이 잇따라 북미접촉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불안정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미군의 목적은 단순하다. 국내외 모든 적으로부터 미국의 헌법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미군의 첫 과제는 우리의 적들을 억지하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며 억지가 실패하면 전쟁에서 싸워 이기는 게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미군의 전 세계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미군은 24시간 내내 항공, 해상, 육지, 사이버 및 우주 등 모든 영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감시한다”면서 “유럽에서 주요 훈련을 하고 한국 비무장지대(DMZ)를 감시하고 있다”며 한반도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