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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선박·철도 교역 재개 조짐 곳곳서 포착
北 선박, 8개월 만에 中 항구서 안전검사
中 매체 “북중 화물 운송 곧 재개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화물 운송과 선박 운항을 재개하고 국경을 일부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북중무역이 재개될 조짐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평양의 대사관 밀집 지역의 한 식료품점에 식용유와 우유, 조미료 등 중국산 수입 식품들이 진열됐다고 전했다. 루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 연구원은 “북중 간 화물 운송 재개가 곧 있을 것으로 안다”며 “중국 기업들은 북한과 무역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 운항 조짐도 포착됐다.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에서는 북한 선적 ‘리나’호와 ‘련화3’호가 지난 20일 중국 다롄항 인근을 지난 것으로 포착됐다.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도쿄 MOU)에 따르면 련화3호는 지난달 28일 중국 옌타이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았다. 북한 선박이 해외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아 기록을 남긴 건 약 8개월 만이다.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민해’호와 ‘롱리치5’호, ‘자성2’호 등 4척의 선박이 중국 롱커우항과 다롄, 시다오항 등에 입항하거나 입항을 앞둔 상태라고 전했다. 북한의 ‘태평산’호와 ‘자력’호 등은 22일 중국 웨이하이항 인근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중 교역액은 지난달 총 14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300만 달러로, 지난 1~2월 대중 수입액을 합친 3만3000달러에서 약 400배 증가했다.

통일부는 “북중 국경 상황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향이 늘어나고 있다”며 “동향을 주시하면서 민간단체의 인도협력 활동이 재개되도록 하는 방향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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