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의료진 대상 ‘웹 세미나’도 진행
“국제보건 분야에서 세계 선도 모델 기대”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왼쪽)과 허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오른쪽)이 21일 경기 성남시 소재 코이카 개발협력역사관에서 감염병 관리 및 위기대응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조 약정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코이카는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감염병 대응 교육이 절실한 개발도상국 의료진에게도 우리 방역 경험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코이카와 인력개발원은 21일 경기 성남시 코이카 개발협력역사관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0년에 체결한 MOU를 감염병 대응 분야로 확대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약정을 바탕으로 두 기관은 귀국한 봉사단원을 위해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전문교육 과정을 새로 개발한다.
코이카는 당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귀국한 봉사단원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감염병 예방과 관리 방안에 대한 교육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부터는 개발도상국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방역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웹 세미나 등도 개최한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인력개발원의 보건의료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글로벌 인재 대상 감염병 교육, 현지 전문의료인력 온라인 연수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신속하고 종합적인 지식확산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약정이 양 기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보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협업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도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향후 국내 보건복지 인재들의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며, “감염병 전문 온라인 교육 과정 개설이 코로나19 해결 등 문제 해결과 미래를 대비하는 힘찬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와 인력개발원은 2010년 7월 보건의료 분야 대외무상협력 업무협조 약정을 체결한 이후,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분야 공무원 대상 초청연수, 세미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왔다. 대표적인 협력사례로 ‘방글라데시 자폐스펙트럼 장애아 진단 및 치료 역량 강화’연수사업이 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