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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건강이상설 모른다”…北은 계속 침묵
김정은 공개일정 11일 당 정치국회의 주재가 끝
오브라이언 “美,김정은 상태 몰라…예의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는 중태설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는 22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우리는 모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나는 단지 이것을 말할 수 있다.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와 아주 좋은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만약 보도된 상태라면 매우 심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불편한 관계를 갖고 있는 CNN방송이 전날 보도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신뢰를 두지 않았다.

미 외교안보사령탑으로 대북정보를 총괄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보도들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여기 있는 모두가 북한은 특히 그들의 지도자에 관한 한 많은 것들에 관해 내놓는 정보에 인색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특히 김 위원장 유고시 후계구도와 관련해 “알기는 어렵지만 과거에는 가족이 승계했던 같다”며 “기본적인 가정은 아마도 가족 중에서 누군가일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다만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그것이 어떻게 돼 가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건강이상설 보도 이후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이틀째 침묵을 지켰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주요 관영매체는 물론 선전매체들도 22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반박이나 김 위원장 행보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과거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1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당 중앙위 정치국회의가 마지막이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후 열흘 가까이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고, 헤로니모 오사 오사 에코로 적도기니 민주당 총비서가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하는 축전을 김 위원장에게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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