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년 주목할 만한 변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0메가와트(MWe) 원자로 주변에서 최근 몇 년간 특이한 활동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38노스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핵의 심장부로 불리는 영변 핵시설 내 50메가와트(MWe) 원자로 주변에서 최근 몇 년간 특이한 활동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한 ‘폐기된 50메가와트 원자로에서 경미한 변화가 있었다’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의 영변 핵과학연구단지 내 50메가와트 원자로 주변에서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축 공사와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특히 지난 2018~2019년 사이에 주목할 만한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2~6월 사이에 원자로 건물 옥상에 8m×6m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같은 해 12월에는 작은 건물 옆에 저수탱크로 보이는 지름 4.5m 크기의 두 번째 원형 구조물이 세워졌다.
또 작년 10월에는 원자로 건물 근처에 새로운 굴착과 함께 남동쪽 보안벽 아래에 새로운 참호가 발견됐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는 행정 또는 지원 건물용으로 보이는 인접 건물이 사라지기도 했다.
영변 50메가와트 원자로는 1990년대 중반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38노스는 북한이 2005년 원자로 건설을 재개하는 것처럼 거짓 흔적을 만들기 위해 이동식 크레인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활용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지난 11일 발표한 담화에서 북미 간 일부 유엔 대북제재 해제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 시설을 바꾸는 협상은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고문이 언급한 나라의 중핵적인 핵시설은 영변 핵시설과 동의어로 풀이된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