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행군강도 어디가 가장 높나? 해병대>육군>해군>공군 순
-육군, 행군 폐지 검토했지만 유지
-5주 훈련 4주 축소 검토 백지화
-해병대는 훈련 7주서 6주로 줄여
-해병대 행군훈련은 역시 유지키로
육군이 전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육군이 지난 9일 20㎞ 행군 및 5주간의 신병훈련 기간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행군 훈련 강도는 해병대〉육군〉해군〉공군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병사 복무기간 축소에 따라 올해 전반기에 5주간의 신병훈련을 4주로 줄여 실시하고, 20㎞ 행군 폐지를 검토했다. 5주 훈련의 마지막에 실시하는 행군을 훈련 기간을 4주로 줄이면 폐지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시범 실시한 4주 훈련 결과 5주 훈련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

육군훈련소 1개 연대와 1개 보병사단을 대상으로 완전군장 행군을 하지 않은 신병과 행군을 한 신병의 전투기술 및 체력을 평가한 결과, 완전군장 행군을 한 신병의 전투기술 및 체력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측정됐기 때문.

이에 따라 육군은 지난 9일 20㎞ 완전군장 행군을 계속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과거부터 완전군장 행군은 훈련병들이 ‘이등병’ 계급장을 달기 위한 필수 통과 의례였다.

육군은 앞으로 훈련병이 20㎞ 행군에서 착용해야 하는 완전군장 무게를 여름철 16.5㎏, 겨울철 20㎏로고정했다. 겨울철 무게가 더 나가는 것은 두터운 침낭 몫이다.

육군은 내년 1월부터 5주 훈련 기간 마지막 날에 완전군장을 메고 20㎞ 철야 행군을 한다.

해병대는 타 군보다 훨씬 강도 높은 행군 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20㎏의 완전군장으로 38㎞를 걸어가는 ‘천자봉 행군’을 마쳐야 해병대 ‘이등병’을 달 수 있다.

해병대는 지난해까지 훈련 기간이 7주였지만 올해 2월부터 6주로 줄였다. 그러나 행군 코스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참고로, 해군과 공군 병사도 신병훈련 때 행군을 한다.

해군은 4주 차에 개인화기를 들고 철모, 수통, 탄통을 차는 ‘단독군장’(가벼운 군장)으로 19.6㎞의 ‘시루봉 행군’을 하고 있다.

역시 훈련기간이 4주인 공군은 마지막 주 18.7㎏의 등짐을 지고 기지 외곽도로를 따라 17.5㎞를 행군한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중 행군 훈련 강도로 보면 해병대〉육군〉해군〉공군인 셈이다.

육군은 앞으로 행군을 통과한 병사들에게 자부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전사 인증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행군을 마치면 ‘진정한 해병’이란 의미로 해병대 특유의 빨간 명찰을 수여하는데, 육군은 아직 그런 징표는 없다. 다만 군번줄이 새겨진 인식표를 그때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1일 전역 예정 병사부터 복무기간을 단축했다. 작년 10월 1일 전역 예정인 병사를 기준으로 남은 병역 기간 2주마다 1일씩 줄여 2020년 6월 15일에 입대하는 병사부터는 육군 기준 3개월이 줄어든 18개월을 복무한다.

육군과 해병대는 현재 21개월에서 18개월, 해군은 23개월에 20개월, 공군은 24개월에서 22개월로 줄어든다. 공군이 2개월만 줄이는 이유는 지난 2004년 1개월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