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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과 서신왕래…北이 준비될때 만날 것”
“北美대화 부각 속 비핵화 압박” 
폼페이오 “다른입장 제시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근 북한과 ‘서신 왕래’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다만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며 북한이 준비될 때 만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과 약간의 서신 왕래가 있었다”며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였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6·30 판문점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애초 예정됐던 2~3주 내 열리지는 못했지만 북미 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는 하노이 결렬 이후 교착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 맞춰 축하서신을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내는 친서외교를 통해 극적인 판문점회동 성사의 발판을 만들고 대화의 불씨를 되살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서신 왕래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이뤄졌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신 왕래가 정상 사이에 이뤄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답변 대신 “다시 말하자면 핵실험도 없고 미사일 실험도 없다”며 “아무것도 없다”고만 했다. ▶관련기사 5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잇따른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미 간 물밑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판문점회동 이후 막후에서 진행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북한과 수차례 대화를 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 팀이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미국은 그러나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 일정이 잡혔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하면서 “우리는 그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마도 그들은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일정한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했다. 판문점회동에서 약속한 실무협상 재개 시점을 넘겼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빌미로 실무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북한에 끌려가지 않으면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한 셈이라 할 수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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