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6차 핵실험 위력 히로시마보다 16배 강력”
-美연구진 北 6차 핵실험 위력 250kt 추정
-“워싱턴DC 상공 폭발시 모든 건물 붕괴”

북한이 지난 2017년 감행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250kt에 달하며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보다 16배 강력하다는 미국 연구진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자료=2018 국방백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지난 2017년 감행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250kt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손 레이 미 캘리포니아주립 산타크루즈대학 박사와 연구진은 최근 과학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저널’을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5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10년 동안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던 북한의 핵 역량이 마지막 6차 핵실험에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7일 보도했다.

레이 박사와 연구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 폭발력이 미 정보당국이 분석한 140kt보다 80%가량 큰 250kt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앞서 북한의 5차례 핵실험 폭발력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 국방부는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위력에 대해 약 50kt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연구진은 2017년 9월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감지된 지진파와 음파 자료를 모아 430~710m 깊이 땅속에서 암석기반을 통과하는 모델을 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의 경우 미 지질조사국 기준 규모 6.3의 인공지진을 유발했는데 이 때 발생한 P파와 S파 기록을 세계 여러 지점에서 수집하고 ‘비교 파동 균등화’ 기법으로 기존보다 정확한 규모를 측정했다고 전했다.

레이 박사는 “북한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핵실험 규모를 1kt에서 20kt까지 꾸준히 증가시켰다”며 “이후 불과 1년 만에 250kt으로 대폭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의 증폭은 핵분열탄이나 수소폭탄으로 알려진 열핵폭탄에서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2018 국방백서에서는 북한의 1차 핵실험은 약 0.8kt, 2차 핵실험은 약 3~4kt, 3차 핵실험은 약 6~7kt, 4차 핵실험은 약 6kt, 그리고 5차 핵실험은 약 10kt의 위력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250kt은 히로시마 투하 원자폭탄보다 약 16배 더 강력할 것”이라며 “워싱턴DC 상공에서 터질 경우 시내 거의 모든 주거 건물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지구물리학협회 의뢰로 연구결과를 검증한 스티븐 기본 노르웨이 지진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 대해 “6건의 북한 핵실험 규모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했다”고 평가했다. 기본 연구위원은 “특히 2017년의 비약적 발전은 북한이 매우 정교한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6차 핵실험의 결과를 봤을 때 북한의 핵은 매우 파괴적이며 무서운 무기”라고 지적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