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 진영의 이른바 ‘보수대통합’ 움직임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역사의 퇴물들이 아무리 발악해도’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멸망의 위기에 직면한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이 보수대통합 놀음에 광란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것은 촛불민심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세력들로 말하면 지난 시기 친미사대와 동족대결, 반인민적 악정과 부정부패만을 일삼아온 역사의 퇴물들”이라며 “그런 것으로 해 민심은 정의의 촛불항쟁으로 보수정권을 뒤집어엎는 것으로써 보수패당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정해진 파멸의 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해보려고 몸부림치는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부질없는 야합놀음은 실현불가능한 개꿈에 지나지 않는다”며 “남조선 인민들은 파쇼독재와 반인민적 악정으로 연명하고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에서 살길을 찾는 희대의 매국집단, 반동집단인 자유한국당 패당을 이 땅에서 영영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고 선동했다.
북한은 지난 20일에는 ‘보수대통합 놀음은 촛불민심에 대한 선전포고이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도 보수대통합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같은 비난은 한반도정세 유화 국면에서도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 온 자유한국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견제하는 동시에 남한 내 진보와 보수의 대립을 격화시켜 남남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대원 기자/shin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