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미 초청…방문설 확산

북한 고려항공의 일류신-76 화물기 3대가 오는 7일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중화권매체 둬웨이가 2일 보도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매체는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을 인용해 북한 고려항공 일류신-76 화물기가 이날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비행할 예정이며 이는 양국간 정기여객선 운항 일정과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는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과 싱가포르 방문시 이들 화물기가 사용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웹사이트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3대의 비행기가 현지시간으로 각각 7일 9시, 11시 10분, 그리고 17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간에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정기여객기가 운항하고 있고 투폴례프(Tu)-204와 투폴례프-134 여객기가 투입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총영사관 측은 7일 수송기 기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1일 정기항공기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만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화물기 운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미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한 상태다. 김 위원장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사실상 시간문제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우리는 그를(김 위원장을) 초청했다. 따라서 그는 편리한 시간에 아무 때나 (러시아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지난달 10일 “그는(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응할 의사가 있으며, 조만간 미루지 않고 푸틴 대통령 일정에 따라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