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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9ㆍ9절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드론ㆍ미디어아트 첨단기술 동원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김정은 “새롭고 독특한 형상…큰 만족”
-반미 대신 4ㆍ27선언ㆍ국제친선 부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정권수립기념일인 9ㆍ9절을 맞아 드론(무인기)과 레이저, 미디어아트 등 첨단기술을 총동원한 대집단체조ㆍ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선보였다.

북한이 집단체조를 공연한 것은 지난 2013년 ‘아리랑’ 이후 5년만이다.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1월1일 신년사에서 정권수립 70주년을 ‘대경사’로 기념할 것이라고 언급한데 따라 북한이 국가적 차원에서 열병식과 함께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9ㆍ9절의 하이라이트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5월1일 경기장에서 집단체조를 관람했다며 “백두산의 억센 기상을 안고 역사의 폭풍우를 뚫고 헤치며 사회주의강국의 영마루를 향해 질풍쳐나아가는 우리 공화국의 불패의 위상을 안고 빛나는 조국의 제명이 경기장의 밤하늘에 찬연히 빛을 뿌리는 가운데 경축의 춤바다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공연은 서장 ‘해 솟는 백두산’을 시작으로 ‘사회주의 우리 집’, ‘승리의 길’, ‘태동하는 시대’, ‘통일삼천리’, ‘국제친선장’, 그리고 종장 ‘우리에겐 위대한 당이 있네’ 순으로 진행됐다.

빛나는 조국은 아리랑 이후 진전된 과학기술을 대거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경기장 상공에 대규모 드론 대형과 레이저, 대규모 프로젝터 등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과학기술 시연이라는 호평을 받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드론쇼를 연상케 하는 대규모 드론 대형이 공연장 상공을 ‘빛나는 조국’이란 문구로 수놓아 눈길을 끌었다.

무대 바닥을 미디어아트로 활용한 것도 이전까지 집단체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였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노동신문은 “출연자들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사상과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나가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영도 밑에 거창한 전변의 역사가 창조되는 내 조국의 벅찬 현실을 음악과 무용, 체조와 교예, 대규모의 배경대(카드섹션)와 현대적인 조명과 무대장치 등의 조화로 실감있게 보여주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집단체조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카드섹션 퍼포먼스는 여전했다.

수천명의 학생들과 주민들은 공연중 ‘조선아 영원무궁 만만세!’, ‘4ㆍ27선언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자력갱생’, ‘변화의 시대’, ‘오늘과 다른 내일’ 등의 문구를 만들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대외관계의 다각화’를 칭송하는 카드섹션 퍼포먼스 때는 해당 슬로건을 영어와 중국어로 표현되기도 했다.

내용적으로도 아리랑이 반미와 군사력 과시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달리 빛나는 조선은 국제친선에 방점이 찍혔다.

노동신문은 특히 4ㆍ27 판문점선언과 관련, “역사적인 4ㆍ27 판문점선언의 기치 따라 우리민족끼리 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려는 겨레의 강렬한 지향이 통일삼천리로 아름답게 수놓아지고 평화로운 새 세계를 바라는 인류의 열망이 친선의 교향곡이 되어 장내에 울려퍼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공연 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발전하는 시대와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새롭고 독특하게 형상한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전체 출연자들과 관람자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보내시었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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