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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교도연합]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는 주장에 “우리의 요구가 강도같은 것이라면 전세계가 강도”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왜냐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무엇을 성취할 필요가 있는지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이틀간 북한과의 고위급 비핵화 협상에 대한 결과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3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의 최종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공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미)대화의 진전은 고무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기존 제재 조치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기와 미사일을 망라해 비핵화를 광범위하게 정의한다”면서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와 연계된 검증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 측은 이 협상에서 조속히 ‘비핵화 시간표’를 마련하고 핵신고ㆍ검증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북한 측은 단계적이고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반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이 끝난 뒤 진전이 있다고 평가한 반면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발표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가 완전히 이뤄질 때까지 제제 이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수일, 수주 안으로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재 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세계가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다른 국가들도 제재를 지속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