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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D-1] 현송월, 포스트 6ㆍ12 문화교류용 카드?
-문화예술계 인사로 이례적 김정은 수행단 합류
-美 인터넷매체 “北관혁악단ㆍ체조선수 초청 논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행단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현송월은 애초 10일 김 위원장이 타고 온 중국 전용기 편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나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이동하는 차량 내 탑승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가운데 북한 수행단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현송월의 수행단 합류는 정상회담 이후 북미 문화예술교류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사진제공=연합뉴스]

현송월은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를 타고 별도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계 인사인 현송월이 정치적ㆍ외교적으로 민감한 북미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미 간 사전협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정상회담 뒤 만찬공연과 향후 북미 간 본격적인 문화예술교류를 고려한 김 위원장의 회심의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소식통은 11일 “북미정상회담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찬공연 등 판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아가 정상회담 이후 북미간 문화예술교류까지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이기도 한 현송월은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한 예술단 방남 공연과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 그리고 4ㆍ27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남북관계가 유화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름 역할을 수행했다.

미국 내에서도 북미 국교정상화 초기단계에서 과거 미중관계 정상화의 디딤돌이 된 ‘핑퐁외교’를 벤치마킹한 문화ㆍ스포츠외교가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북미회담 준비에 관여한 미 행정부 인사들이 북한 관현악단과 체조선수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문제를 포함해 문화교류방안을 강구해왔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회담 준비에 관여한 당국자들은 북미간 문화교류를 위해 음악가들과 체조선수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문제를 논의해왔다”며 “과거 미중간 핑퐁외교에서 단서를 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71년 미국 탁구선수들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이 이듬해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방중으로 이어지면서 미중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된 냉전시대 ‘핑퐁외교’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북미관계 정상화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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