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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방중 D-2] 軍 ‘참수부대’ 美 네이비실급 무장…빈라덴 암살한 ‘HK416’ 소총 도입
구입 예산 총 52여억원 배정

이른바 ‘참수작전’ 수행을 위해 이달초 창설된 우리 군 ‘특수임무여단’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에 준하는 개인화기로 무장한다. 특히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 임무 등을 수행하는 특임여단은 수중에서 상륙하는 과정에서도 사격이 가능한 HK416급 특수소총을 사용한다.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소총으로 알려진 HK사의 HK416은 미군 특수부대인 델타, 데브그루 등에서 사용하는 무기다.

11일 군 관계자는 “우리 군 특임여단에 미 네이비실 급의 소총이 지급될 것”이라며 “소총 지급을 위해 대원 1인당 약 400만원씩, 총 5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총 1000여정을 구입해 전 대원들에게 제공하고, 양안식 야간투시경과 K5 권총도 지급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HK416은 미군 특수부대인 델타, 데브그루 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시 경찰청(LAPD)과 특수기동대(SWAT)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총은 물 속 또는 갯벌 등에서 바로 나오면서도 발사되며, 복잡한 총기소제 없이도 500발 이상 연사가 가능해 특수작전에 최적화됐다는 게 중론이다. 

‘참수부대’로 불리는 우리 군 특임여단에 미 네이비실 급의 소총이 지급된다. 이를 위해 대원 1인당 약 400만원씩, 총 52억원의 예산이 내년 우선 배정됐다. 지난 2014년 10월 7일 림팩 훈련에서 미 해병과 한국 특수부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HK-416 소총. [제공=divids 홈페이지·hk-usa 홈페이지]

이와 더불어 특임여단대원 전원에게 양안식 야간투시경과 15발까지 장전이 가능한 K5(9mm) 권총도 부무장으로 지급된다. 권총에는 도트(Dot) 조준경이 추가로 장착된다. 일정 인원씩 묶어 팀별로 위성통신장비도 지원한다. 특임여단이 적진 깊숙이 침투 후 고립될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에 특임여단 능력 보강을 위한 예산으로 3억4000만원을 우선 배정했다. 이번 예산은 특임여단 착수금으로 특수작전용 기관단총과 고속유탄 발사기, 자폭형 무인기 등 장비도입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특임여단 장비 중 차음헤드폰과 생체인식기, 경량방탄복, 내부 투시기 등 지원을 위해 전력운영비로 65억 7600만원이 편성됐다.

군은 당초 오는 2019년 창설을 목표로 특임부대 개편을 진행했으나, 북핵위기가 고조되면서 계획을 2년 앞당겼다. 1000여명의 규모로 알려진 특임여단은 기존 특수전사령부 내 13여단에 인원과 장비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개편이 진행됐다. 특임여단은 우리 군의 3축체계(KillChainㆍKAMDㆍKMPR) 중 대량응징보복(KMPR)과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전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우리 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북한은 최근 김정은 신변보호를 위해 호위부대 규모를 기존 2개 여단에서 5개 사단으로 대폭 확대했다. 병력으로 보면 수천명에서 1만5000명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작 북한으로 침투할 특수작전 항공기 등 이동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군은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 등을 통해 특수헬기 등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특임여단의 임무는 한국군이 단독으로 나서는 게 아니라 한ㆍ미연합작전으로 수행될 것”이라며 “정찰위성 도입과 이동수단 성능개량이 완료되는 시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주 기자/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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