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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장 보자” 北 다음 카드는…쌍십절(10ㆍ10)에 ICBM 실거리 발사?
-핵 무력 전력화 입증 위한 거듭 도발 패턴
-美 본토 타격 가능한 ‘화성-14형’ 실거리 발사 예상
-신형 화성-13형, 잠수함미사일 북극성-3형도 가능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현장에서 “끝장을 봐야 한다”며 핵ㆍ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최근 북한이 핵 무력 전력화를 위한 시험 발사에 주력하며 도발 간격을 좁히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실거리 발사 등에 나서리란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화성-12형 발사 현장에서 “우리 국가가 무제한한 제재ㆍ봉쇄 속에서도 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제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해 끝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16일 전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핵 무력 완성을 위한 추가 도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정치적 계기에 따라 도발 시기를 결정하는 관행에 따라 내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쌍십절)에 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설 관측이 우세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현지 지도하며 “이제는 (핵 무력의)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북한의 도발 패턴을 살펴보면 제재와 상관 없이 핵ㆍ미사일 기술을 확인하고 핵 무력 전력화를 입증하기 위해 나름의 계획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17일 만에 다시 화성-12형을 발사했는데 그 사이 최고고도 220㎞, 비행거리 1000㎞가 늘어난 770㎞로 3700㎞를 날아 괌 포위 사격을 하고도 남는 능력을 과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선택할 다음 카드는 아직 시험 발사를 한 적이 없는 화성-14형 실거리 발사를 통해 실전 배치 준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 7월 두 차례 화성-14형을 발사해 국제 사회에 충격을 줬지만 모두 고각 발사로 확정적 사거리를 입증하지 못했다. 화성-14형의 사거리는 약 6500~1만여㎞로 추정된다. 북한에서 미국 본토까지 거리는 약 9000㎞이며 약 6700㎞를 날아갈 경우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이 화성-14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해 미국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할 경우 미국은 어느 때보다 큰 위협을 느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언론에 공개했지만 아직 발사하지 않은 신무기를 활용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하는 사진에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화성-13형’과 신형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북극성-3형’의 개념도를 공개한 바 있다. 화성-13형은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열병식으로 처음 공개한 미사일에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가 해당 사진을 공개한 까닭이 “보여줄 카드가 더 많이 남았다”는 의도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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