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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차 핵실험] 6차 핵실험 위력 얼마나…약 50~70kt 추정
[헤럴드경제] 북한이 3일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의 폭발 위력에 대한 전문가와 정부 관련 당국의 추정치는 약 50~70kt다. 구체적인 수치는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 같은 수치가 맞다면 지난 5차 핵실험을 훨씬 웃도는 데다, 나가사키 원폭의 수배에 달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감지된 인공지진의 규모는 5.7이다. 기상청은 이날 인공지진이 에너지의 위력면에서 4차 핵실험 대비 11.8배, 5차 핵실험 대비 5∼6배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진의 위력이 세졌다는 것은 폭발 위력도 매우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5차 핵실험 당시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0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앞서 4차 핵실험 때는 규모 4.8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길주군 풍계리 일대. [구글-연합뉴스]


실제 정부 관련 당국은 5차 핵실험보다 강한 지진이 감지됨에 따라 이날 이뤄진 6차 핵실험의 위력을 약 50kt가량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1차 핵실험 위력은 1kt 이하로 평가됐으며, 2차는 3∼4kt, 3차는 6∼7kt, 4차는 6kt, 5차는 10kt 등이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진이 핵실험인 경우 이론적으로 규모가 0.2 올라갈 때 강도는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통상 본다”며 “다만 인공지진의 위력은 지진파와 핵폭발 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므로 판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핵실험 규모가 지난해 5차와 비교해 최대 16배 강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상 원내대책회의에서 5차 핵실험 때 관측된 지진파 규모와 이번의 지진파 규모를 비교해 6차 핵실험의 폭발 위력이 최대 16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가장 규모가 컸던 지난해 5차 핵실험 때의 지진파는 5.04였고, 이번 지진파의 경우 우리나라는 5.7, 일본은 6.1, 그리고 미국은 6.3으로 관측했다”며 “0.3이 올라갈 때마다 폭발력은 두 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미국 기준으로 하면 (핵실험 폭발력 규모는) 16배 수준으로, 미국의 일부 언론은 메가톤급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국방위원장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100kt로 추정,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핵폭탄의 4~5배 정도 되는 위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1945년 8월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무기는 15~20kt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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