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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北 ICBM 이르면 내년 본토 타격 가능
-美DIA “北 ICBM, 내년 실제 생산라인 단계 진전”
-美 위기감 고조…MD 등 조치 강구 목소리 높아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이르면 내년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실전에서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미 정부 당국 차원의 이 같은 판단은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 본토를 공격하는 능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최소 2~3년, 길게는 10년가량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그간 전망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DIA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8년 어는 시점에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ICBM’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내렸다.

미 정부관계자는 “북한의 ICBM이 현재 시험제작 원형단계에서 내년까지 실제 생산라인 단계로 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WP는 “이번 분석 결과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할 수 있기 전에 핵미사일 능력의 발전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을 미국과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더욱 강하게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ICBM 위협 시계가 생각보다 빨라지면서 미국 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맥 손베리(공화당)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정보당국의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뒤 낸 성명에서 “북한이 우리보다 훨씬 절박감을 갖고 행동하는데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8년간 우리는 미사일방어를 게을리해왔다”면서 “의회와 행정부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미국과 우리 동맹이 보호받도록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브레이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담당관도 “북한의 최근 잇단 ICBM 시험발사는 우리가 예상했던 이정표 중 하나”라며 “김정은이 미 본토에 드리운 위협에 대한 우리의 시간표와 판단을 개선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오는 27일을 기해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추가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은 미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북한이 6ㆍ25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 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CNN방송 역시 전날 국방부 관료의 말을 빌어 북한이 이번 주 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차량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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