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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형미사일에 이어 ‘ICBM’ 쏘나…‘긴장 고조’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고체연료와 액체연료 추진기술을 적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를 각각 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사용한 고체연료 기술과 지난해 4월 실험장면을 공개한 액체연료 추진기술을 토대로 북한이 ICBM개발을 병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내달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 이어 4월 ‘새형(신형)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대출력 발동기’의 지상분출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각각 시험장면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공개된 엔진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에 사용됐다. 이 고체연료는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 상으로 시험발사했다. 당시 미사일은 500여 ㎞를 비행해 일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4월 9일에 따로 ‘ICBM 대출력 엔진’을 소개했다. 이 엔진은 무수단 미사일이 기반으로 한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당시 공개했던 실험장면은 무수단엔진을 2개 묶은 것이었다. 북한은 무수단 엔진을 기반으로 한 이 ICBM 대출력 엔진을 ICBM급인 KN-08과 그 개량형인 KN-14에 장착을 시도하기 위해 무수단 미사일을 8차례나 시험 발사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해 8차례 시험발사해 1차례 성공을 거뒀던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교수는 “작년 4월 시험을 보면 ICBM은 일단 액체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고체엔진을 보면서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고체가 결국 ICBM에 적용되겠지만, 아직 시작단계라면 시간상 기존 액체 개발라인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도 있다. 그래야 ICBM 발사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김정은의 말이 설득력 있는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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