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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성 2형’이란?…신형 IRBM
“결국 ICBM 1단 추진체 실험”

북한이 13일 지대지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북극성-2형’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북한은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이자 또 하나의 핵공격수단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북 방현비행장에서 쏘아올린 미사일에 대해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수중 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해 지대지 탄도탄으로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극성-2형 개발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작년 8월 SLBM 시험발사 이후 제시한 ‘전투적 과업’에 따른 것이라며 국방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불과 6개월’만에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를 완성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이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에는 사거리 1300㎞의 노동급 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가 다시 사거리 3500㎞의 무수단미사일이라고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은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북한 매체들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 나타난 북극성-2호는 북극성과 거의 유사한 모습이다.

북극성은 구 소련의 R-28(SS-N-6)을 원형으로 하고 길이 9m, 직경 1.5m에 650㎏의 탄두를 탑재 가능하며 최대사거리는 25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북극성-2형은 새로 개발한 대출력고체발동기(엔진)을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탄도탄과 리대식자행발사대(이동식 발사차량)를 적용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직전 단계로 평가된다. 사거리 2400~5500㎞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해 즉각 발사단계에 이를 수 있는데다 이동성이 뛰어나 추적이 힘든 장점이 있어 우리 군에겐 골칫덩어리로 인식된다. 북한에서 ICBM을 쏘면 대략 20여분 만에 미국 본토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통신은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 대신 고도를 높이는 고각발사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혀 각도를 조절할 경우 2000~3000㎞ 비행도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경남대 국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직은 ICBM이라 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KN-08, KN-14와 다른 개발라인, 즉 ICBM에도 고체엔진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어제의 발사로만 보면 지금은 중거리지만 결국 ICBM의 1단 추진체 실험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북한은 이것을 이용한 종국에 이동발사가 용이한 고체추진 ICBM 개발이 시작됐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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