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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빠진 한국외교…윤병세 외교·한민구 국방 방미 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외교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북한의 도발ㆍ위협 지속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반발, 일본과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은 독도 문제 갈등까지 외교ㆍ안보 위기지수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우리 외교의 핵심축인 한미동맹과 한미관계까지 재정립해야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를 추진중이다.

지나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례적으로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와 유엔주재 대사 등과 함께 한반도ㆍ동북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논의한데 따른 것이다.

외교소식통은 18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협의를 추진중”이라며 “한미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교환과 정책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로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이뤄지는 게 좋지 않겠느냐”면서 “빠르면 이달 안, 늦어도 내달 초에 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조율중이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윤 장관과 함께 한민구 국방부장관의 방미 가능성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한미간 민감한 사안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다른 인식을 보인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 파악과 우리 입장 전달이 시급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북한ㆍ북핵문제 대응은 물론 중국과 일본과의 외교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도 한미동맹 강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대미외교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우리측 고위인사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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