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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전문가 “北 ICBM 무기화 5년 이상 걸릴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가운데 북한이 실제 핵탄두가 탑재된 ICBM을 보유하기까지는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올해 위성발사 로켓에 비견될 만한 대형 군사용 로켓을 실험할 가능성도 있지만 첫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2~3년 뒤 ICBM을 보유할 수도 있지만 과거보다 훨씬 많은 재원을 투입하지 않는 한 시험발사용이 아닌 무기화를 하는 데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2020년께 ICBM을 갖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어떤 수준의 ICBM을 말하는 것인지에 달렸다”면서도 “북한이 2020년 핵탄두가 장착된 믿을만한 ICBM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때쯤이면 모형 핵탄두를 탑재해 시험발사할 역량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실제 ICBM을 배치하는 시기는 그 이후 시간이 더 지나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ICBM을 개발하기까지의 기술적 과제에 대해서는 “대형 미사일의 기본적 발사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며 “특히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대형 상단 로켓 기술을 익혀야 하고 지상에서 실험한 대형 고체연료 엔진을 실제 발사에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 2년 동안 북한이 액체와 고체 연료 미사일 개발에 모두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대기권 재진입 역량도 갖춰야 하는데, 북한은 핵탄두가 고층 대기에서 녹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술을 시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에 대해서는 “북한이 ICBM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당분간 무수단을 북한의 최대 사정거리 미사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나마 괌까지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던 무수단이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위성 발사체인 광명성이 있긴 하지만 ICBM과는 설계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문재연 기자 /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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