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여 동안 성주군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제3 후보지와 관련된 주장도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군민 50여 명이 마이크를 잡고 2∼3분간씩 자신의 의견을 밝힌 가운데 전체적으로 6대 4 정도의 비율로 사드철회가 제3 후보지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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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흐름으로는 초반과 후반에 사드철회 주장이, 중반에 제3 후보지 수용 주장이 많았다.
세대 간에도 의견 차이가 분명히 갈라졌다. 젊은 층은 철회를, 장노년층은 수용을 강조했다.
사드철회를 주장하는 군민은 사드배치 결정의 부당성, 타 지역 결정에 따른 후유증 등을 거론했다.
대안론을 제시한 군민은 님비 지적의 부담, 타협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중립 의견을 제시한 한 주부는 “사드 논쟁으로 군민이 갈라설 수 있다”며 “군민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이에 큰 박수를 받았다.
사드철회를 주장한 한 군민은 “국방부에 제3의 후보지를 결정해 달라고 요구한 뒤 김천시 등과 공동투쟁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군민 투표와 관련해 성주군 측은 투표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법적 근거도 없다는 입장이다.
토론회 말미에 김안수 공동위원장이 대표 자격으로 짧은 발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 공동위원장은 “내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 의견을 존중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3 후보지로는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등이 거론됐다.
이 지역들은 성주군청에서 직선거리로 10㎞∼18㎞ 밖이어서 불과 3㎞ 정도 떨어진 성산포대보다 선호된다.
토론회가 열릴 즈음 자칭 재경성주군향우회 회원 80여 명이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제3 후보지를 검토하자”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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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드 성주군 배치’ 발표에 따른 성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