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의 제임스 시링 청장(해군중장)이 11일 한국을 전격 방문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한다.
군 관계자는 10일 “시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이 내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미사일방어청은 세계적 차원의 미사일방어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기관이다.
시링 청장은 방한 기간 우리 군 주요 인사들을 만나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우리 군 관계자들에게 사드의 안전성에 관한 기술적인 설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링 청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드의 안전성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오는 시링 청장은 국방부 방문과 인터뷰 이후 한국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2017 회계연도 미사일 방어 예산 기자회견’을 통해 지상에서 발사하는 요격미사일(GBI)을 2017년까지 44기로 늘릴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17 회계연도의 미사일방어 예산 75억 달러(약 9조원) 중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사드 강화를 위해 예산 3억70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요격미사일 24기를 추가하는 데 사용해 2017년 회계연도까지 요격미사일 보유량을 205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사드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 지역 주민들이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한미 양국 군 당국은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한국 측이 사드배치 부지를 미국 측에 공여하는 문제를 협의할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시설구역 분과위원회 개최를 위한 실무급 논의도 진행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