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다국적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6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하와이 근해에서 열리는 2016년 환태평양훈련(RIMPAC)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해군환태평양훈련전대는 2일 오전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부산작전기지에서 해군장병들과 가족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한다.
올해 해군환태평양훈련전대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2개팀과 해병대 1개 소대 등 해군과 해병대 장병 700여명이 참가한다.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 4400t급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1200t급 잠수함 이억기함(SS) 등 함정 3척과 P-3 해상초계기 1대, 링스 해상작전헬기 2대 등 수중과 수상, 공중의 입체 전력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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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연합 해상훈련 장면 [자료사진=해군 제공] |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번 환태평양훈련에는 27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훈련은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유도탄 실사격 훈련, 상륙훈련을 포함한 원정작전 등 사전에 계획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전술훈련과 시나리오 없이 진행되는 자유공방전으로 구분해 실시된다.
환태평양훈련은 태평양 연안국들이 해상교통로 보호, 연합전력의 상호 작전능력 증진 등의 목적으로 미 해군 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격년제로 실시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 해군은 199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미국, 일본, 캐나다 등 6개국의 함정 8척으로 구성된 원정강습단의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맡아 국제적으로 높아진 한국 해군의 위상과 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우리 해군은 2006년부터 다국적군 수상전투단의 지휘관 임무를 맡고 있다. 또한 세종대왕함과 강감찬함은 비행 표적물을 대상으로 SM-2 대공유도탄 발사훈련을 실시하고, 이억기함은 폐상륙함을 표적으로 하푼 잠대함유도탄 발사훈련을 실시해 우리 군의 우수한 무장 운용능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병대는 하와이 미국 해병대 기지에서 다국적군 통합 훈련을 위해 상륙함에 탑승해 공중돌격 등의 상륙작전을 수행한다.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는 미국, 캐나다 등 4개국과 연합으로 선박 장악훈련 및 폭발물 처리훈련 등을 실시한다.
환태평양훈련 시작 전에는 세종대왕함이 미국과 일본 이지스구축함과 함께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 ‘퍼시픽 드래곤(Pacific Dragon)’을 실시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탄도탄 추적 및 정보교환 능력을 확인할 예정이다.
환태평양훈련 종료 후에는 한미일 및 호주 해군이 대해적훈련, 수색 및 구조훈련 등 연합기회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상갑 환태평양훈련전대장(해군대령)은 “환태평양훈련은 세계 각국 해군이 참가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각국 해군의 능력을 겨루는 일종의 해군 올림픽”이라며 “그동안 갈고 닦은 전투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