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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이제 연락수단은 달랑 ‘핸드마이크’ 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남북한 연결끈은 이제 달랑 ‘핸드마이크’만 남았다. 북한이 판문점 직통전화와 서해지구 군 통신을 차단하면서다.

북한은 지난 11일 개성공업지구와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봉쇄하고 남북관리구역 서해선 육로를 차단한다고 발표한 직후 정기적인 통신 점검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남북 연락 수단은 판문점 채널과 서해지구 군 통신선, 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간직통전화, 해군간 무선통신망이다.


현재 이들 통신망이 모두 단절됨에 따라 유일한 공식 연락수단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핸드마이크’ 뿐이다. 유엔사는 북한에 키 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연습 일정을 통보할 때 핸드마이크를 이용한다.

유엔사 측이 핸드마이크로 연합연습 일정을 통보하면 북한군 경비요원들이 나와 수첩에 받아 적는 식이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서해ㆍ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은 서해지구 3회선과 동해지구 3회선 등 6회선이다.

2002년 9월 17일 남북 군상황실 간 통신선을 설치키로 합의한 뒤 같은 달 24일에는 서해지구에, 이듬해 12월 5일에는 동해지구에 각각 설치됐다.

광케이블인 통신선은 직통전화 1회선, 팩시밀리 1회선, 예비선 1회선 등이다. 2009년 12월 22일 서ㆍ동해지구에서 동케이블을 광케이블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공사를 완료해 그해 12월 26일부터 개통했다.

개성공단 출입 인력의 명단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다.

북한은 2011년 5월 31일 동해지구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를 폐쇄했다.

남북은 서해상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 2회선의 무선통신 채널을 가동했지만 2008년 5월 5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차단하면서 지금까지 가동되지 않고 있다.

북한군과 유엔사간 직통전화도 북측이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불통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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