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회성 교수,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신임의장 선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회성(69) 고려대 교수가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 차기의장으로 선출됐다. 기후변화 국제기구에서 한국인 수장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와 환경부, 기상청 등 정부는 7일(현지시간) “이 교수가 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차기 의장선거에서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미국과 벨기에 등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며 이 교수는 결선선거에서 벨기에의 장 파스칼 후보를 2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벨기에는 2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을 펼쳐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왔으며 선거 후반에, 미국은 선거 후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급부상해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으로 이어졌다.

정홍상 기상청차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선거 막바지까지 모든 참가국과 접촉하는 등 막판 표심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부는 이 교수의 의장 진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8개국 정상외교와 관계부처, 그리고 주제네바대표부를 비롯한 전 재외공관이 합심한 전방위적 지원활동 노력이 빚어낸 쾌거”라며 “외교부와 환경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추진단은 범정부 차원의 총체적 역량을 투입해 지원 활동을 총괄,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도 정의용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상임위원장, 정태용 연세대 교수 등 국제적 인지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활동을 펼쳐 이 교수 당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년 이상 IPCC 실무그룹 공동의장과 부의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은 이 교수에 대한 평가가 바탕이 됐다.

정부는 “이 교수의 IPCC 의장 진출은 그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기후체제(Post-2020) 하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 기후변화 정책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1945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 럿거스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과 자원경제학회 회장, 세계에너지경제학회 회장, 에너지환경연구원 원장, 계명대 환경대학장, IPCC 제3실무그룹 공동의장, IPCC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