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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성기서 밀린 北, 다음 카드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11년만에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17일 시작된 한미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반발하는 성격이 짙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훈련 기간 중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군 내부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중 무력도발이 자칫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 북한이 쉽사리 군사행동에 나서진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성적 시스템으로 이해하기 힘든 북한 김정은 정권과 군부의 전례를 봤을 때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또 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중단거리 미사일을 도발 수단으로 꼽는 건 ‘대포동’과 같은 장거리 탄도 미사일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의 도발수단으로 거론되는 것이 KN-02와 같은 사거리 100km 내외의 단거리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때도 훈련 첫날 단거리 미사일 2발, 훈련 종료 하루 전에는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동해상에 발사한 바 있어 이같은 추측을 가능케 한다.

또 일각에서는 목함지뢰로 우리 군의 관심이 DMZ에 쏠려있는 틈을 타 북한이 ‘성동격서’식으로 서해상에서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발 방식으로는 북한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또는 해안포 사격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지뢰와 대남 확성기 방송만으로 끝날 것이라는 방심은 금물”이라며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 정권의 특성상 육해공 어디서든 도발을 해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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