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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파울 씨 석방에도 “여전히 북핵이 대화 주제”…“北에 사과할 일 없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미국 국무부는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의 석방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와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과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젠 사키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그는 “파울의 석방과 귀국은 분명하게 기쁜 일이지만, 북한이 대화 주제를 핵 프로그램과 연관된 것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무기 획득) 노력과 야욕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 문제와 안보 문제를 연결해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약화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다.

특히 북한이 국제 의무나 비핵화를 약속한 2005년 9ㆍ19 공동성명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북미 양자 회담이나 북핵 6자 회담 등) 어떤 종류의 대화를 재개하려고 해도 이런 점들이 여전히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존 케리 국무장관은 “6자회담이 시작되면 지역 내 미군 주둔 수요를 감축할 수 있다”며 핵무기포기 대가로 평화체제 구축을 촉구하는 북한의 요구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사키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여전히 북핵의 완전하고 비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폐기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재확인 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또한 북한 측의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지금까지 사과한 바도 없고 앞으로도 사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석철원 북한 사회과학원 교수 등은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억류자들을 데려가려면 반드시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그들의 석방을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측에 파울의 석방을 공식 요청했느냐’는 물음에 “알다시피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장관, 그리고 많은 당국자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돌아오도록 하고자 우리가 하는 일을 설명했고, 공개적인 요구도 많이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북한이 그들대로 말하게 내버려둘 것”이라며 “다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아직 북한에 두 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남아 있고 그들의 석방을 담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청을 고려하여 미국인 범죄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석방하는 특별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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