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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사나이’ 간부연구실을 생활관으로 꾸며 촬영…군 실상 왜곡”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는 ‘진짜 사나이’ 방송 프로그램이 실제와 다른 생활관에서 촬영을 하는 등 군대모습을 왜곡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 앞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진짜사나이 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육군훈련소를 시작으로 1년6개월째 방영되고 있는 진짜사나이는 지금까지 육군 18개 부대, 해군 3개 부대에서 촬영을 마쳤다.

촬영은 약 5일간 진행되며 군은 출연인원과 생활관, 훈련장, 개인화기 등 장비를 지원했다.

문제는 진짜사나이가 실제 군생활을 보여준다고 표방하면서도 육군 7공병여단, 27사단, 수방사, 3사단, 수기사, 201특공여단, 부사관학교 등 7개 부대에서 촬영장비 설치 등을 이유로 실제 생활관이 아닌 간부연구실이나 다목적실 등을 실제생활관인 것처럼 꾸며 촬영했다는 점이다.

특히 해군 2함대 참수리 326정 촬영 때는 생활관 공간부족을 이유로 생활관 건물 내 방송국 제작 침실을 생활관인 것처럼 꾸며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7공병여단의 경우 실제 생활관 재실인원이 20명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시에는 11명으로 9명의 차이가 났으며, 광개토대왕함의 경우 실제 재실인원은 24명이었지만 촬영 때는 12명으로 절반이나 축소되기도 했다.

또 촬영지원에 나선 병사의 보직도 수시로 바뀌어 촬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분대장이 아님에도 분대장으로 출연하거나 의무병이 갑판병으로 탈바꿈하는 형식이었다.

김 의원은 “군내 구타와 가혹행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사나이는 깔끔하고 화기애애한 군의 모습만 홍보하고 있다”며 “군은 예능을 뒤에 업은 홍보보다 군의 아픈 곳을 드러내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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