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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공위성으로 북한 마약밀매 통로 적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이 지난해 발사한 첨단 지구관측 위성을 활용해 북한으로부터 마약을 밀수하는 통로들을 적발했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의 우주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국가항천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4월 발사한 고해상도 관측위성인 ‘가오펀(高分) 1호’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국가항천국은 중국 공안부가 가오펀 1호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북중 접경지역과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10여 갈래의 불법 월경 통로를 찾아내 공안관계 부문이 법을 집행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이번에 위성을 동원해 외딴 산간이나 강가가 많은 북·중 접경지역을 감시, 월경 통로를 찾아낸 것은 북한 주민 이탈 루트 뿐만 아니라 자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는 북한산 마약 밀반입 루트 차단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산 마약 밀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지린성 등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마약 밀매에 가담한 북한인들이 최근 여러 차례 중국 사법 당국에 검거돼 처벌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중급인민법원이 북한산 필로폰 3.75kg을 중국으로 몰래 들여와 판매한 30대 북한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중국 공안부는 또 가오펀 1호를 활용해 지린성과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최대 면적의 대마 재배지를 적발했고 헤이룽장성, 허베이성,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여러 곳의 양귀비 재배지를 찾아냈다.

중국은 국가중장기(2006∼2020년) 과학 및 기술발전 과제의 하나로 고해상도 관측위성 개발을 추진해왔다.

오는 2016년까지 4∼5개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전체를 24시간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기존의 가오펀 1호와 지난 19일 발사 성공한 가오펀 2호를 연계해 공안 부문 이외에도 토지 이용, 광산·삼림 자원 조사, 도시·농촌 계획 평가, 교통망 계획, 사막화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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