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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 할머니 2명…“살아있을때 사죄 받을 것”…美 LA서 울려퍼진 호소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 강일출(86) 할머니는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법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정부는 우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죽어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살아있을 때 반드시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할머니가 연방지법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일본계 주민들이 만든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 연합회’가 지난 2월 이 법원에 글렌데일시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 출신의 이 할머니는 “철모르는 어린애를 데려다 끔찍한 짓을 한 일본으로부터 꼭 항복을 받아낼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시민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고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강 할머니는 “역사 문제를 알리기 위해 왔다”고 운을 떼면서 “지금 말을 하고 있지만 내 맘 속에서는 여전히 눈물이 흐르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강 할머니는 이어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오리발을 내밀고 나쁜 짓을 한 데 대해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할머니들의 미국 방문은 연방 하원의 ‘위안부 결의’(HR121) 채택 7주년, 글렌데일시의 ‘위안부의 날’ 선포 3주년,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에 맞춰 이뤄졌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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