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4일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은 올들어 15번째이며 발사 장소가 점차 남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은 오전 11시43분께부터 동해안 비무장지대(DMZ) 북방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사격은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북방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NLL 이남으로 낙탄된 것은 없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것은 122㎜ 방사포와 해안포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북방한계선 북쪽 수백ｍ 지점에서 동북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 북쪽 1~8㎞ 해상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122㎜ 방사포의 사거리는 10~20㎞ 수준이다. 북한군이 강원도 원산 일대가 아닌 동해안 MDL 바로 북쪽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이날 방사포·해안포 사격을 비롯해 최근 들어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소를 MDL과 가까운 지역으로 점차 남하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대남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달 26일과 29일, 그리고 지난 2일까지만 해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과 300㎜ 방사포를 발사했지만 지난 9일과 13일에는 각각 황해도 평산과 개성 북방에서 스커드 추정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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