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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니얼 러셀, “시진핑 방한은 예사롭지 않은 이정표”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예사롭지 않은 이정표”라며 “특히 북한문제와 관련해 (한·중 양국 사이에) 필요한 협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러셀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동아시아 재단주최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미국은 한국이 주변국들과 강한 관계를 만들려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미국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박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보다 적극적 역할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미국 측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셀 차관보는 “한·중관계의 번영은 역내 모든 동맹국에 안정과 통합의 힘이 되고 있으며 미국의 능동적인 역내 관여(enagagement)정책이 유익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1990년대초 유엔에 근무할 때 한·중수교를 위한 초기 접촉을 촉진하는 작은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한이) 더욱 만족스럽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관계개선과는 대조적으로 한·일관계는 악화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양국은 모두 미국의 긴요한 동맹국들로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강력한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일 양국간, 또 한·미·일 3자간 협력은 북한 핵문제 해결이나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 차원 때문이 아니라 공통의 이해와 가치를 전세계적으로 증진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던 것은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평가하며 “현재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국장급에서 진행되는 한·일 양국간 대화는 매우 중요하며 사안의 민감성을 극복해내는 가치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미국의 대(對) 한반도 안보 약속은 확고하며 한·미 양국은 현존하고 점증하는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높이고자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은 탄도미사일 방어(MD) 및 정보 감시·정찰능력과 관련된 투자분담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가 한·미간 안보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MD 투자분담을 공개 거론한 것은 이례적으로, 최근 한국을 미·일 동맹이 주도하는 MD체계에 편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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