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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역사재단 “日, 역사 직시하고 겸손해야”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은 중국 관영 언론에 게재한 칼럼에서 “일본은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총영사를 지낸 석 사무총장은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기고한 ‘역사를 거울삼아야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래야만 일본이 세계인들의 신뢰를 얻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석 총장은 “1894년 일본이 일으킨 갑오전쟁(청일전쟁)과 일련의 침략전쟁은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심한 재난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에게도 큰 고통을 줬다”면서 “120년이 지난 후 동아시아는 다시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갑오전쟁을 주도하고 무력으로 대외팽창을 추진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는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됐지만 ‘하얼빈의 총소리’는 일본의 반성을 가져오지 못 했고 일본은 군국주의의 길로 나아가 결국 파멸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석 총장은 지난 1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하얼빈역에 들어선 데 대해 “일본 관방장관은 어이없게도 이 기념관을 범죄자·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정부 관료의 역사 인식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을 거론하면서 “아베 정부의 일련의 행태를 볼 때 이들이 역사를 직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뒤 “아베 정부가 집단 자위권 행사를 추진하고 과거 침략전쟁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군국주의 부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석 총장은 “동아시아의 세기가 될 21세기에 아시아 3국이 역사와 영토문제 등에 발목을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라며 ▷ 편협한 민족주의와 극단주의 지양 ▷ 동아시아 공동체 의식 강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 ▷ 아름다운 동아시아 만들기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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