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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朴대통령 대국민담화에 “눈물 쥐어짜며…” 맹비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한 19일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패당의 집단적 대학살 만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이날 ‘박근혜 패당의 천인공노할 집단적 대학살 만행을 만천하에 고발한다’는 제목의 이른바 ‘여객선 세월호 참사 진상고발장’이란 것을 발표했다.

조평통은 고발장에서 “이번 세월호 대참사는 남조선이란 어떤 사회이고 박근혜 ‘정권’이란 어떤 ‘정권’인가 하는 것을 온 세상에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남조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병폐와 부정부패, 세기적 후진성과 도덕적 저열성, 괴뢰정권의 반인민성과 반인륜적 정체 등을 송두리 채 드러낸 총체적 악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러한 비참한 ‘나라’, 야만적인 ‘나라’, 있어서는 안될 나라 아닌 ‘나라’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인류의 비극이고 민족의 수치”라면서 “박근혜가 청와대 안방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 남조선에서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재앙을 면할 수 없다”고 저주에 가까운 욕설을 퍼부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담화 말미에 세월호 의사자 명단을 일일이 거명하다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눈물까지 쥐어짜면서 민심과 여론을 우롱하는 노죽(아첨)을 부려도 집단학살의 반인륜적 대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늘이 박근혜 패당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희세의 살인집단 박근혜 패당은 남조선 인민들과 온 민족, 전세계의 저주와 규탄 속에 가장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발장은 이와 함께 ‘세월호는 왜 침몰됐는가’, ‘고의적인 살인 전대미문의 대학살만행’, ‘추악한 여론기만과 책임회피’, ‘분노한 민심은 살인악당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등의 소제목을 달아 세월호 참사 초기대응부터 수색과 구조작업, 후속조치까지 있었던 일들을 세세히 거론해가며 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고발장은 이어 “실로 ‘세월’호 참사는 사람의 생명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여기며 사람보다 돈을 중시하는 남조선 사회제도와 박근혜 패당의 반인민적악정이 빚어낸 필연적인 귀결”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고발장 발표 배경에 대해서는 “이번 대참사가 어떻게 일어났으며, 그 주범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밝혀 박근혜 패당의 극악무도한 집단적 대학살 만행의 범죄적 진상을 만천하에 단죄하기 위해 발표한다”고 주장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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