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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 美, 오바마 인종차별 비하 발언 공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수준 이하의 비방이 나온 이후 북한과 미국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자신들의 체제를 모독한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추하고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우리 개별적 주민들이 오바마에 대한 격분을 표시한 것은 그가 남조선에 기여 들어 존엄 높은 우리를 악랄하게 모독하고 중상한데 대한 응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해 ‘국민을 굶기고 외로운 길을 가는 나라’, ‘버림받은 국가’, ‘비정상적인 국가’,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부’라고 험담했다면서 “이는 사회주의제도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우리 인민, 자주성을 생명보다 더 귀중히 여기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우리 인민들의 분노는 하늘에 닿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리 주민들이 오바마에게 분노를 떠뜨린 데 대해 횡설수설하기 전에 그 직접적 동기로 된 그의 고약한 언동부터 돌이켜 보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는 북한매체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잡종’, ‘광대’, ‘원숭이’ 등의 원색적이고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방하자 미국에서 “추하고 무례하다”고 비난한데 대한 반응이다.

앞서 게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오바마 대통령 비하에 대해 “북한 관영 통신이 과장된 언동으로 악명 높기는 하지만 이번 언급은 특히 추하고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튿날 브리핑에서 “북한으로부터 언어도단적이고 위협적인 수사와 논평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주민들의 반향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인간의 기본적인 형상조차 없는 광대’, ‘원숭이의 모습을 한 피가 불분명한 잡종’, ‘오바마는 세계 최대의 아프리카 동물원에서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빵 부스러기나 핥으면서 원숭이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등의 인종차별적이고 욕설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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