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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U · UDT 등 선내 진입 시도…육 · 해 · 공 가용전력 총동원
군 병력 지원 어떻게…
이틀째 밤샘 구조작업
빠른 조류에 비까지 내려
수색작업 어려움 겪어

군 당국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승객 구조 및 수색을 위해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군은 해경, 어민과 함께 단 한명의 목숨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사고당일인 16일 밤부터 밤샘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 조류가 빠른데다 17일에는 이 지역 일대에 비까지 내리면서 구조 및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軍, 육·해·공 가용전력 총동원=군 당국은 함정 26척과 항공기 3대, 수중탐색이 가능한 구조함 2척, 그리고 해난구조대(SSU) 92명과 특수전 전단(UDT/SEAL) 122명, 특전사 152명 등을 현장에 파견했다. 또 구조된 승객의 의무·후송 지원을 위한 헬기 14대도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해군은 사고 해역에 도착한 1만4000t급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에 탐색구조단을 설치하고 해상 탐색 및 구조작전에 돌입했다. 해군은 “17일 오전 6시 독도함에 해군 탐색구조단을 설치했다”며 “경험이 풍부한 해군본부 김판규 인사참모부장(소장)을 탐색구조단장으로 임명해 해상탐색구조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독도함을 비롯해 4500t급 구축함 대조영함과 1800t급 호위함인 서울함, 충남함, 2600t급 상륙함 향로봉함, 4300t급 구조함 청해진함과 2600t급 구조함 평택함, 1200t급 초계함 대천함, 그리고 450t급 유도탄고속함 등을 사고 해역에 파견했다.

공군도 항공기 8대를 현장으로 보내 세월호 승객 구조 및 탐색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군은 전날 야간 수색작전 지원을 위해 CN-235 수송기를 이용한 밤샘 조명탄 지원활동을 펼쳤다. 공군은 총 6대의 CN-235 수송기를 동원해 3분에 2발씩 조명탄을 발사해가며 이날 8시까지 지원을 이어갔다. 공군은 수색작전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하면서 17일 밤에도 조명탄 지원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육군도 사고 직후 경비정 4척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고 구급차와 수송용 대형버스를 보내는 등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구조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고 인근 해역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중이던 미 상륙강습함 ‘본험리처드호’(4만1000t)를 비롯해 미 해군과 긴밀히 공조해 탐색작전을 펼친다”고 말했다.

▶빠른 조류에 비까지…수색엔 어려움=군 당국이 이처럼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고 해역은 조류가 빠른 데다 비 가 내리고, 세월호 안에서 물이 도는 와류현상까지 겹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 구조대는 해경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썰물과 밀물이 바뀌는 정조시간대에 맞춰 선체 진입을 시도했지만 내부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오전에는 선체 내부로 들어가지 못했다”며 “수중 시야가 수십㎝에 불과하고 유속도 상당히 빨라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군은 다만 선체 안팎의 수색작업을 지속해 2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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