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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차분한 ‘태양절’…김정은, 軍 수뇌부 대동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5일 최대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102회 생일(태양절)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보냈다.

올해가 5년,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이는 해’가 아닌 만큼 대규모 열병식은 실시하지 않는 대신 평양 주체사상탑 앞에서 불꽃놀이와 다양한 문화행사 등 축제분위기 조성에 공을 기울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0시를 기해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영도에 따라 전군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기치 높이 백두밀림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 선군혁명 위업을 총대로 끝까지 완성해나갈 불타는 맹세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 김동화 중장 등 군 수뇌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태양절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보고에서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는 것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위업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한 결정적 담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어디에서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일편단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굳게 믿고 따르며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옹호보위해야 하며 전당과 온 사회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계기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강화에 공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이와 함께 태양절을 맞아 외국인이 참가하는 제27차 만경대상 마라톤 경기대회를 비롯해 3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 2012년 김 주석 100획 생일 때와 같은 대규모 열병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평양 미림 비행장이나 순안 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열병식 때 최근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같은 하늘색바탕에 구름무늬로 위장한 무인기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평양 인근에서 방사포와 자주포 등 포병 장비를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져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을 겨냥해 화력시범 등 무력시위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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