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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처음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로 추대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3월 실시되는 우리의 국회의원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대됐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2기 대의원 선거 때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등록되지 않아 이번이 첫 대의원 후보자 추대가 된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전체 인민군 장병들의 한결같은 염원과 절대적인 신뢰에 의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후보자로 높이 추대됐다”며 “김정은 동지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후보자로 높이 추대하는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선거자대회가 성대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선거자대회는 3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이 세워진 평양 인민무력부 청사 앞에서 진행됐으며,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그리고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신은 최 총정치국장이 보고자로 나서서 김 제1위원장을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할 것을 제의했으며, 리 총참모장과 장 인민무력부장 등이 토론에서 지지와 찬동을 표시하고 전체 선거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됐다고 전했다.

제111호 백두산선거구는 인민무력부와 관련된 선거구로 추정된다.

특히 선거구 명치에 과거와 달리 ‘백두산’이 들어간 것은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의 ‘백두혈통’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에 이어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자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33호 선거구에서 제일 먼저 후보자로 추대된데 이어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자로 추대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8일 선거 60일 전에 공고하도록 돼있는 선거법에 따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실시를 공고하고 나흘 뒤 중앙선거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나름 절차에 따라 선거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입법권을 갖는 최고의 주권기관으로 법률의 제·개정,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국방위 제1부위원장·부위원장·위원의 선거 또는 소환, 내각 총리의 선거 또는 소환, 경제발전계획 보고서 심의·승인 등을 담당한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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