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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공수부대 야간훈련 불시 참관...軍 기습침투용 AN-2 동원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불시에 항공육전병(공수부대) 야간훈련장을 찾았다.

우리 군 당국은 김 제1위원장이 참관한 훈련에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가 동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AN-2를 이용한 후방 기습 침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항공육전병 구분대들의 야간훈련을 지도했다”며 “각 군종·병종부대들의 야간실전능력을 대단히 중시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는 항공육전병 구분대들이 야간전에 대처할 수 있게 준비됐는가를 검열하기 위해 불의에 야간훈련을 조직하고 검열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국방위원회가 지난 16일 ‘중대제안’을 통해 남북 상호 중상·비방과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면서 먼저 실천적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한 것과 대조적으로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야간침투 훈련을 챙긴 셈이다.

김 제1위원장은 “적들과의 대결전은 가장 극악한 조건 속에서 진행된다”며 “군인들이 언제 어떤 정황과 조건이 조성돼도 자기 앞에 맡겨진 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하자면 높은 사상적 각오를 안고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훈련제일주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는데서 오늘 진행한 야간훈련이 중요한 계기로 된다”며 “모든 군인들을 야간전의 능수, 펄펄 나는 일당백의 싸움꾼으로 키우자면 앞으로 이와 같은 훈련을 많이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훈련은 평양의 한 공항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 7~8기가 동원됐는데, 북한이 AN-2를 이용해 야간 공수훈련을 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AN-2는길이 13m, 기폭 18.2m로 완전무장한 특수부대원 10명가량을 태울 수 있다. 북한은 300여 대의 AN-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항공기는 저고도 비행시 레이더 감시망에 잘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북한이 유사시 AN-2기를 이용해 특수부대원들을 후방으로 기습 침투시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불시에 공수부대 훈련장을 찾은 것과 별개로 언론 매체 등을 동원해 중대제안을 받으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한 당국을 겨냥해 “지척의 큰 복을 보지 못하고 자기 이익에만 치중하는 것은 동족 사이의 진짜 득실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맹과니(사리분별이 없는 사람)”라며 의심을 버리고 중대 제안을 수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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