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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룡해 쿠데타설 SNS 급속 유포 “아니 땐 굴뚝에 연기?”
[헤럴드생생뉴스]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쿠데타를 일으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체포됐다는 소문이 16일 오후 한국과 중국 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됐으나 정부당국의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최룡해 쿠데타’, ‘김정은이 최룡해에 의해 체포됐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확산됐다. 이에 국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도 ‘최룡해가 쿠데타를 일으켜 김정은을 구금했다’는 미확인 정보가 유포되면서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이날 오후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미확인된 소식’이라는 제목과 함께 “김정은이 체포됐다. 오늘 아침 김정은이 부대를 시찰하는 과정에서 최룡해 소속 부대에 체포됐다. 현재 중국 정부가 밀접하게 사태전개를 주시하고 있다. 이 내용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BBC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룡해 쿠데타’설이 유포될 당시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최룡해를 비롯한 군 수뇌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김정은에 대한 충성 맹세를 했다.

쿠데타설이 도는 가운데 최룡해는 맹세문에서 "우리의 총대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결사옹위하고 오직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만을 받드는 억척불변의 김정은  총대"라고 강조했다.

또 "최고사령관 동지의 사상과 뜻을 받들지 않고 딴길을 걷는 자,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를 거세하려는 자들은 그 누구든, 그 어디에 숨어있든 끝까지 찾아내어 잿가루도 남지 않게 불태워버리겠다"고 말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정부 당국자는 해당 루머에 대해 “우리도 중국에서 그런 SNS 글이 떠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고, 군 당국자도 “말이 안 되는 거 같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반응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또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장성택 숙청 이후 언론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소문 수준의 주장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만큼 장성택 숙청에 따른 북한정세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웨이보에서는 지난해 초에도 북한 내 쿠데타설이 유포되는 등 신빙성이 없는 정보들이 자주 유통돼 이번 최룡해 쿠데타설도 구체적 근거보다는 아직은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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