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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회담 재개 자신있다”, 우다웨이 장담하는 근거는?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6자회담 재개 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특별대표가 “6자회담 재개에 자신 있다”며 회담 재개의 분위기가 마련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6자회담이 5년여만에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경로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관련해 진지하고 솔직하며 깊이있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간 공통분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다웨이 대표가 자신감을 보인 것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이 다소 유연해졌고, 북한과의 입장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27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은 전날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행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우리는 진전(move forward)이 필요하고,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선결조치 없이 회담은 없다”던 기존 입장보다 한층 대화에 적극적인 태도다.

미ㆍ중 간 논의되는 ‘공통분모‘란 비핵화가 북한이 요구하는 북미 관계 개선과 경제 원조 등 다른 주제에 선행하는 궁극적 목표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회담을 받아들여야 다른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02년 제기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 처음 열린 6자회담은 의장국인 중국의 주도하에 2005년 한반도 비핵화를 골자로 북한에 경수로 등을 제공하는 9ㆍ19 공동성명을 내놓는 등 성과를 거두는 듯 했지만 미국의 금융제재를 이유로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선제적 핵 시설 폐쇄를 요구하는 미국과 경제 원조와 적대시 정책 철폐를 요구하는 북한의 대립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됐다. 이 사이 북한은 2009년과 올해 두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해 북핵 문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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