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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회담 재개, 韓美中 구체적 의견조율 징후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는 한ㆍ미ㆍ중의 발걸음이 다시금 바빠지고 있다. 각자의 입장을 탐색하던 지금까지와 달리 본격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이번에는) 양측간 내용있는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구체적인 회담 재개 조건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역시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하기로 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6자회담 재개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비록 우 특별대표와 조 본부장의 방미 시기가 달라 3자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기존 입장만 되풀이 해온 지금까지의 논의와는 다른 차원의 공감대가 세 나라 간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열린 미ㆍ중 외교장관회담 후 “6자회담을 어떻게 재개할지를 미국과 새롭고 중요한 합의에 도출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미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우 대표와 협의를 진행한 직후라는 점에서 중국을 통해 북한의 변화된 입장이 미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고위당국자가 25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세 나라간 공동 로드맵을 마련해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며 “그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점이 주목되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한ㆍ미가 원하는 협상의 프로세스와 의제를 중국과 미리 조율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내용은 권영세 주중대사도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반관반민’ 형식의 북미 대화에서 북한이 “협상 초기에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로 핵ㆍ미사일 실험 유예를 이행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이 같은 제안이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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